벌써 작년이네요. 코닥 C41 현상액을 제조하는 방법 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 글 중 이 게시물이 가장 인기가 있네요. )
그리고 오늘은 씨네스틸에서 출시한 컬러필름 현상 키트를 직접 제조하고 바로 현상까지 해보는 과정을 소개 하려고 합니다. 요 제품은 일전에 제 블로그에서도 두어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제조한 키트로 현상/스캔한 사진도 앞서 포스팅하기도 했고요. 미리보기 차원에서 키트에 대한 소개와 작례는 아래 두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phasma.tistory.com/102
씨네스틸C41(CS41) 현상 & 니콘 쿨스캔5000ED 결과물
오늘은 '집에서 컬러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해보자' 라는 주제로 지난번 코닥 C41 현상 정보에 이어 씨네스틸의 2배스(Bath) 현상키트로로 작업한 결과물을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코닥 C41 현상정
phasma.tistory.com
https://phasma.tistory.com/103
XPAN과 니콘 PC렌즈의 만남(PC-Nikkor 35mm f/2.8)
135판형의 필름 카메라 중 파노라마 포맷이 지원되는 카메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니..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일부 P&S 똑딱이( 지금 모델명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 ) 카메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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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지금 부터 쉐킷쉐킷 제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좌측의 포장을 뜯으면 우측 3개의 포장용기가 나옵니다.
맨 좌측 : 현상액, 가운데 : 블릭스 파트 A, 맨 우측 : 블릭스 파트 B
매뉴얼을 열어보면 파우더를 어떻게 제조하는지 설명이 보입니다. 우측에는 현상 방법 등이 보이네요.
용액의 기본 재료인 증류수를 준비합니다. 저는 흑백 현상에도 항상 증류수를 사용하는 관계로 보통 2병을 항상 구비해 놓는데, 한 병은 냉장고에 나머지 한 병은 상온에 둡니다. (흑백 현상은 보통 20도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온이 높은 여름을 대비해 낮은 온도의 증류수를 준비해두면 편리합니다. 온도가 다른 증류수를 섞어서 현상액을 빠르게 20도로 맞추는 것이죠. )
수비드 머신으로 증류수를 데우고 있습니다. 파우더를 잘 녹이기 위함 이기도 하고 바로 현상도 진행할거라 온도를 높이고 있는 과정입니다.
현상을 할 필름입니다. 하나는 포트라400, 또 하나는 포트라800인데, 나중에 설명드리겠지만 두 필름의 운명이 공교롭게도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됩니다.
준비물 : 1리터 용기 2개, 1리터 비커, 깔데기 등
대략 38도 정도로 데운 증류수를 1리터의 절반 정도만 준비합니다.
현상가루 입니다. 증류수에 넣어 현상액을 만듭니다.
가루를 넣고 잘 저어 준 다음 증류수를 보충해서 1리터로 만듭니다. 가루가 보이지 않게 계속 잘 저어줘야 합니다.
잘 희석한 현상액을 용기에 넣고 현상을 준비 합니다.
블릭스 제조 1단계 : 데운 증류수를 절반 정도만 비커에 넣고 파트A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살짝 주의할 점은 파트A를 충분히 녹인 다음 파트B를 넣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뭐 크게 상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블릭스 제조 2단계 : 1단계로 잘 희석한 용액에 파트B를 넣고 다시 잘 저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용액 제조가 끝난 겁니다. 엄청 쉽죠?
이제 본격적인 현상 단계로 넘어갑니다. 온도는 화씨 102도에서 진행합니다. 블릭스는 화씨 75~105도(섭씨 24~40도) 사이에서만 진행하면 된다고 매뉴얼에 적혀 있기 때문에 현상액 온도만 잘 지켜주면 됩니다.
여기가 포트라400 과 포트라800 이 두 필름의 운명을 나눠버린 문제의 장면입니다.
Pre-Soak : 현상탱크의 온도를 현상액 온도와 동일하게 맞춰주고 필름이 현상액에 잘 반응하도록 미리 적셔두는 단계. 분명히 매뉴얼에 1분 정도 해도 된다(?) 해라(?)라고 나와있습니다.
Pre-Soak 단계를 마친 후 물 색깔입니다. 이 때부터 뭔가 느낌이 안좋습니다.
일단 엎어진 물... 현상을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현상 부터 최종 수세까지 진행하는 단계입니다.
현상
총 시간 3분 30초 - 첫 30초 교반, 이후 매 30초 마다 2회 교반
수세
데운 물을 이용해 2~3회 정도 현상액을 씻어내 줍니다. (이 단계는 매뉴얼에는 없으나, 블릭스 보존성을 높이려고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릭스
총 시간 8분 - 첫 30초 교반, 이후 매 30초 마다 2회 교반
수세
네가 필름 베이스가 빠질 때까지 물에 담궈놨다가 교환해주는 방식을 여러번 진행
참 쉽죠?
블릭스 단계가 끝나고 재빠르게 깨끗한 물로 두어번 정도 씻어줍니다. 그리고 필름베이스가 빠질 때 까지 물을 교환해주며 수세를 진행합니다.
현상된 필름 : 좌 - 포트라400, 우 - 포트라800
현상된 필름만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스캔을 해보니 확실하게 발견됐습니다. 우선 포트라800의 결과물 부터 보자면...
Rolleiflex 28GX + Portra800 + CS41 Dev. & Epson V850 Scan
Rolleiflex 28GX + Portra800 + CS41 Dev. & Epson V850 Scan
Rolleiflex 28GX + Portra800 + CS41 Dev. & Epson V850 Scan
Rolleiflex 28GX + Portra800 + CS41 Dev. & Epson V850 Scan
그런데 포트라400의 경우 다음의 사진들 처럼 컬러가 많이 틀어졌습니다.
Rolleiflex 28GX + Portra400 + CS41 Dev. & OpticFilm120 Scan
Rolleiflex 28GX + Portra400 + CS41 Dev. & OpticFilm120 Scan
Rolleiflex 28GX + Portra400 + CS41 Dev. & OpticFilm120 Scan
문제의 원인은 Pre-Soak 입니다. 두 종류의 필름을 한 통에 넣고 현상했기 때문에 모든 필름이 이 단계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라는 점과 역시 포트라800은 짱짱 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현상액을 제조하고 첫 롤에서 발견 된 문제였기 때문에 다른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이후 부터 Pre-Soak을 절대 진행하지 않았고 다음 포트라400에서도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교훈 : 컬러 필름을 현상 할 때는 절대로 Pre-Soak을 하지 말자.
컬러 필름 자가현상 참 쉽죠?
https://cinestillfilm.com/collections/laboratory-supplies/products/cs41-simplified-color-processing-at-home-quart-kit-c-41-chemistry?variant=15996175810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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