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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ue-Asset/자가현상스캔 Inform

슬라이드필름 집에서 현상해봄(feat. Cinestill CS6)

by YJonah 2023. 5. 2.

  필름 가격은  (미친듯이)올랐고, 현상소 이용료도 야금야금 올라가는 추세고, 덩달아 필름 카메라 가격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다시 디지털로 회귀하는 경향도 있는 반면, 필름 현상과 스캔만이라도 집에서 혼자 해결 하려는 '찐필름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각종 정보 공유도 쉬워지고 개개인의 관심분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이제 시작하는 필름러들과 이미 경력(?)은 많지만 현상소에 전량 의존하는 필름러 들에게 항상 추천해주고 싶은 것은 '자가스캔'입니다.  현상소에서 주는 결과물이 진리(?)이자 표준 또는 레퍼런스로 여겨지기 쉬운데 사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동일 필름이라도 제조시기와 보관상태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고 무엇보다 촬영장소의 광질과 광량에 따라 색감이 많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다 사용자의 노출 습관과 장비도 결과물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코닥, 후지, 일포드 등등 메이저 회사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각 필름 마다의 색감을 눈에 익히고 흉내를 내보기를 먼저 해보고 있는데, 이 연습은 꽤 오랜 기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평생 해도 '이게 이 필름의 레퍼런스 컬러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자가 스캔을 통해서 꾸준히 연습한다면 좀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옆길로 빠졌네요. 오늘의 주제는 '슬라이드 필름 자가현상'입니다. 과거 2021년에 E6 키트로 슬라이드 필름을 집에서 현상하고 스캔해본 경험이 한번 있었는데, 아래의 제품을 이용했었습니다.

 

Bellini E6 Kit

 

아래 사진들은 위 현상키트로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우선 벨비아100 사진입니다.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LeicaM7 + Summicron28mm + RVP100

 

  벨비아100은 까다롭기로 악명(?)높은 필름인데 역시나 아주 묘~~~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부터는 프로비아100 사진들입니다.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LeicaM7 + Summicron28mm + RDP3

 

  집에서 뚝딱뚝딱 해서 처음 작업해본 슬라이드 필름 치고는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스스로 평가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 보니 많이 어설프네요.

  암튼, 이번에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씨네스틸의 슬라이드필름 현상키트인 CS6에 대한 것인데요. 이 것이 참 뭐라 표현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추천하기도 말리기도 애매한 그런 성능이랄까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성공했던 사례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좀 더 노오력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긴 합니다. 뭔가 좋은 소식이 있으면 다시 한번 관련 내용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씨네스틸의 CS6. 기존 E6 프로세싱은 보통 6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 약품은 3단계(3-bath)만으로 간편하게 작업이 끝납니다. (참고로 씨네스틸의 컬러 네가필름 현상키트 CS41도 일반 C41보다 간편한 2단계 프로세싱입니다.) 

https://cinestillfilm.com/collections/laboratory-supplies/products/cs6-creative-slide-3-bath-process-for-color-timing-chrome-reversal-and-e-6-compatible-film

 

Cs6 "Creative Slide" DynamicChrome Kit (E-6)

Introducing the Cs6 DynamicChrome Kit — a simplified 3-bath dynamic E-6 kit for processing color reversal film at home. The Cs6 "Creative Slide" 3-Bath Process makes complicated chemistry simplified alchemy! The number of processing baths for E-6 film is

cinestillfilm.com

 

 

  이 키트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현상액이 3가지 종류가 있어서 상황에 따라 골라서 작업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대표적이면서 계조와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은 웜톤(Warm Tone) D9, 푸쉬&풀 촬영에 유리한 D6, 그리고 텅스텐 조명느낌의 쿨톤(Cool Tone) T6. 저는 일단 기본 패키징에 포함된 D9으로 작업을 해봤습니다.

   D9 현상액의 특이점은 1리터 킷으로 제조한 뒤, 촬영환경에 따라 1:1 에서 1:3 비율로 희석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여러 현상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아래 부터는 씨네스틸 CS6 (D9)키트로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Contax T3 + RVP50 (expired)

 

Contax T3 + RVP50 (expired)

 

Contax T3 + RVP50 (expired)

 

Contax T3 + RVP50 (expired)

 

Contax T3 + RVP50 (expired)

 

Contax T3 + RVP50 (expired)

 

Contax T3 + RVP50 (expired)

 

Contax T3 + RVP50 (expired)

 

  유통기한 꽤 지난 벨비아50이긴 한데... 흠... 애매해... 뭔가 카랑카랑하고 시원한 느낌이 부족해보입니다. 다음은 마찬가지로 유통기한 많이 지난 후지 센시아100 필름입니다.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Contax T3 + Sensia100 (expired)

 

  위 결과물이 가장 성공한 사례이고, 저세상 컬러 때문에 흑백으로 변환한 경우, 블리치 바이패스 느낌의 괴랄한 결과물도 있지만 차마 손이 안가서 아직 작업중 폴더에 있습니다.

  컬러필름 현상할때는 현상단계에서 시작온도와 종료시점의 온도를 항상 체크하는데 온도 유지 실패가 없었음에도 처참한 결과물이 나올 때 마다 좌절하고 있습니다.

 

애매하네요 애매해.... 슬라이드 필름 쟁여놓은거 많은데... 쓰읍.

 

뭐 계속 해보는 수 밖에요. 다음엔 더 좋은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