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m 규격 필름은 코닥, 후지 이렇게 양대 산맥이 있습니다. 직접 자가현상/스캔을 하시는 분이라면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일 수 있는데, 후지가 코닥보다 인심이 후다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 롤의 필름을 쭉 뽑아 보면 코닥보다 후지가 더 깁니다.
필름 유저들 사이에서 흔히들 '쥐어짠다'고 표현합니다. 제가 필름을 쥐어짜는 방법을 포스팅 해보려고 하는데, 이 방법은 수동으로 필름을 장전시키는 라이카 일부 바디에서만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라이카 필름바디는 MP 모델입니다.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블랙페인트 바디입니다. (이 바디에 대한 소개는 따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필름을 넣기 위해 하판을 분리하면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처음 라이카 M 바디를 사용하는 경우 이런 번거로움이 굉장히 낯설고 불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이게 또 적응되고 나면, 단단하고 빈틈없는 조작감에서 오는 만족감을 즐기는 것 또한 라이카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름 일부를 대략 바디 가운데 정도 오게 뽑은 다음 바디에 반쯤 밀어 넣고, 그 다음에는 아래 사진처럼 와인딩되는 부분까지 필름을 당겨서 조금 더 뽑고 필름을 안쪽으로 끝까지 밀어 넣습니다.
첫번째 팁. 필름이 와인딩되어 감기는 부분에 조금이라도 들어가게 해야하는데, 요 길이가 관건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필름을 쥐어짤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것이죠 ㅎㅎ 필름이 간신히 걸릴 정도로만 넣어줍니다.
두번째 팁. 이 단계도 매우 중요합니다. 와인딩레버를 조금씩 당기면서 퍼포레이션 부분에 톱니가 살짝 걸리도록 해줍니다. 이때 필름이 어느 정도 텐션이 걸리도록 잡아주는게 핵심입니다. 와인딩레버를 끝까지 당기지 않은 이 상태에서 과감히 하판을 닫습니다.
그러면 필름 카운터가 -2 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끝까지 당겨서 셔터를 날리면 -1이 되는데 이 필름은 프레임의 절반정도는 탄 필름이 됩니다. 이 필름의 공식적인 첫 컷이 되는 것이죠.
이 때부터 쭉쭉 찍으시면 코닥필름의 경우 38~39컷, 후지필름의 경우 39컷~40컷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120mm 중형필름의 경우 코닥과 후지의 길이가 같습니다.
다른 팁이 있다면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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