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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ue-Asset/자가현상스캔 Inform

[라이카MP/Leica MP] 소중한 필름 한 롤 40장 까지 찍어보자

by YJonah 2021. 4. 10.

35mm 규격 필름은 코닥, 후지 이렇게 양대 산맥이 있습니다. 직접 자가현상/스캔을 하시는 분이라면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일 수 있는데, 후지가 코닥보다 인심이 후다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 롤의 필름을 쭉 뽑아 보면 코닥보다 후지가 더 깁니다.

필름 유저들 사이에서 흔히들 '쥐어짠다'고 표현합니다.  제가  필름을 쥐어짜는 방법을 포스팅 해보려고 하는데, 이 방법은 수동으로 필름을 장전시키는 라이카 일부 바디에서만 가능 할 것 같습니다. 

 

MP 광복70주년 기념 바디와 35mm 주미룩스 1세대

 

제가 사용하는 라이카 필름바디는 MP 모델입니다.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블랙페인트 바디입니다. (이 바디에 대한 소개는 따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하단 그림을 보면 필름을 어떻게 넣어야 할 지 감이 오시죠?

 

필름을 넣기 위해 하판을 분리하면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처음 라이카 M 바디를 사용하는 경우 이런 번거로움이 굉장히 낯설고 불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이게 또 적응되고 나면, 단단하고 빈틈없는 조작감에서 오는 만족감을 즐기는 것 또한 라이카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 날씨가 좋아 슬라이드 필름을 넣기로 했습니다.

 

필름 일부를 대략 바디 가운데 정도 오게 뽑은 다음 바디에 반쯤 밀어 넣고, 그 다음에는 아래 사진처럼 와인딩되는 부분까지 필름을 당겨서 조금 더 뽑고 필름을 안쪽으로 끝까지 밀어 넣습니다.

 

필름 쥐어짜기의 핵심

 

첫번째 팁. 필름이 와인딩되어 감기는 부분에 조금이라도 들어가게 해야하는데, 요 길이가 관건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필름을 쥐어짤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것이죠 ㅎㅎ 필름이 간신히 걸릴 정도로만 넣어줍니다.

 

 

두번째 팁. 이 단계도 매우 중요합니다. 와인딩레버를 조금씩 당기면서 퍼포레이션 부분에 톱니가 살짝 걸리도록 해줍니다. 이때 필름이 어느 정도 텐션이 걸리도록 잡아주는게 핵심입니다. 와인딩레버를 끝까지 당기지 않은 이 상태에서 과감히 하판을 닫습니다.

 

 

그러면 필름 카운터가 -2 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끝까지 당겨서 셔터를 날리면 -1이 되는데 이 필름은 프레임의 절반정도는 탄 필름이 됩니다. 이 필름의 공식적인 첫 컷이 되는 것이죠.

이 때부터 쭉쭉 찍으시면 코닥필름의 경우 38~39컷, 후지필름의 경우 39컷~40컷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120mm 중형필름의 경우 코닥과 후지의 길이가 같습니다.

다른 팁이 있다면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