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셀프 생일선물로 '프로를 위한 전문가용 카메라'로 인식되고 있는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바로 '마미야 RZ67' 잡지 모델이나 웨딩사진 등 상업사진을 주로 찍는 카메라입니다. (개인 취미로도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유투브에서 관련 영상을 보고 동경하게 되었는데, 카메라 샵에서 실물을 만져보고 엄청난 크기와 무게에 놀라 구입을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웨이스트레벨 파인더를 열어서 와인딩 하는 순간 광활한 파인더 내 펼쳐지는 또 다른 세상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카메라가 저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았어요. '자~ 아래도 안살거야?'
실물 크기가 한 눈에 체감되시죠? 햇살 좋은 날 저 뷰파인더로 바라 보는 세상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일개 취미 아빠진사가 과연 이 거대한 카메라로 무얼 찍을까에 대한 고민.. 구입 동기 내지는 핑계를 굳이 설명하자면 '제대로 된 딸 초상을 찍어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하루 한 장을 목표로 하고 담아본 사진들입니다.
때로는 2~3장을 담을 때도 있고요.
일상을 담기에 이 보다 더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카메라가 또 있을까요?
Apr. 2021
Mamiya RZ67 Proii
110mm/F2.8
Kodak 400TX (Box Speed)
Rodinal Dev.
OpticFilm120 Scan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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