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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ue-Asset/BW-Negative

[마미야RZ67] 645필름백(RZ67 645 Film Back)

by YJonah 2021. 6. 12.

마미야 RZ67 은 모듈형 중형 필름 카메라 입니다. 렌즈, 바디, 필름백, 파인더가 분리가 되고 원하는 파츠를 구해서 원하는 용도에 맞게 조립한 다음 촬영 할 수 있습니다. 필름백이 하나 더 필요했는데 이왕이면 (필름값이 비싸서) 645백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세로 포트레이트 사진을 다양한 거리에서 찍고 싶기도 했거든요. (수리중인 GS645 가 그립습니다 ㅠ.ㅠ)

이 645백을 국내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 이배희 여사님에게 자문을... 의외로 여러개의 물건이 보였는데, 이왕이면 제가 가지고 있는 프로2용, 그리고 케이스 뚜껑(접합부 덮개)과 파우치 까지 있는 물건은 몇개 없었습니다. 원하는 컨디션의 물건이 보여서 찜해놓기만 했는데 하루만에 팔려버리기도 하더라고요.

상태와 구성에 따라 대략 $120 ~ $200 정도의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배송비를 포함해서 $200불 이하의 깔끔한 물건을 골라 주문했는데 무려 3영업일 만에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멀고도 가까운 나라

 

빠른 배송과 더불어 절대 파손될 것 같지 않은 버블캡 포장을 해줘서 만점의 피드백을 해줬습니다.

 

레자 재질의 파우치(없는 것 보다는 있는게 있어보입니다.)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상태는 93%??

 

무엇보다 카메라 본체랑 맞닿는 부위를 보호해주는 뚜껑은 정말 필요해 보입니다.

 

자 그럼 또 허접한 결과물을 살펴 보겠습니다. 아.. 결과물을 보기전에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바로 파인더에 올려 줄 645마스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광활한 격자 파인더 중 어느 부분만큼 찍힐지.. 더군다나 645백을 90도 꺾어서 가로 촬영도 할 수 있는데 난감해졌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통해 러시아 출신 사진작가가 만들어낸 도면을 하나 찾았습니다. 그 도면을 능력자 분에게 의뢰하여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략 싸인펜으로 그려서 사용하려고 했던 무지한 저에게 정말 가뭄의 단비 보다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사랑한다 양X)

 

자 그럼 정말로 결과물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 컷이었는데 조리개를 조이는 것을 깜빡해 1스탑 노출 오버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요미. 위 사진의 이미지와 상당히 다른 점이 느껴집니다. (바로 반려견 주인의 몸매)

 

너무 더웠지만 100점짜리 귀여운 미소를 지어주는 요미

 

통통한 몸과 달리 얼굴은 너무 귀여워!!!

 

 

 

 

마지막 컷은 필름백을 90도로 꺾어 가로 사진 촬영

 

현상하는 과정에서 현상시간을 다소 길게 가져가는 바람에 생각보다 명부가 많이 날아갔습니다. 드라마틱한 구름이 거의 안보이네요 ㅠ.ㅠ 이를 감안해 함께 촬영한 35미리 필름은 적정 현상이 되었는데 추후 비교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비록 현상은 다소 실패했지만 645에서도 중형의 디테일한 입자감과 공간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필름으로의 작업도 기대됩니다.

이상 마미야 RZ67의 645필름백 구입기와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May. 2021

Mamiya RZ67 Pro ii + 645 Film Back
110mm/F2.8
Kodak 400TX (1push)
Rodinal Dev.
OpticFilm120 Scan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