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중 2번째 필름 Roll 입니다. 전날 밤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꼬박 8시간 가량 비행 후 드디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0년만에 다시 찾은 하와이 여행 중 가장 낯설었던 부분은 공항 이름이었습니다. 분명히 2011년에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이었는데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이 되어있더군요. 검색해보니 다니엘 이노우에는 일본계 미국인 2세로 태어나서 군의관, 하와이 상하의원 등을 지낸 정치인인데, 그가 사망한 2012년 클린턴 정부 시절 그의 공로를 기리며 오아후 섬 국제공항 이름을 변경한 것이었습니다.
자세한 히스토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나무위키를 참조하세요.
https://namu.wiki/w/%EB%8C%80%EB%8B%88%EC%96%BC%20%EC%9D%B4%EB%85%B8%EC%9A%B0%EC%97%90
각설하고.. 첫 컬러필름 사진인데 색감이 영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28미리 렌즈만 챙겨간 마당에 첫 컬러필름부터 불만 가득합니다. 촬영노출이 이상한가? 필름 상태가 안좋은가? 현상을 엉망으로 했나? 온갖 의심이 가득합니다.
도착할 때 즈음.. 헝클어진 머리도 가다듬고 다시 긴장모드 돌입. 2011년 신혼여행으로 와봤던 곳이지만 해외여행은 늘 새롭고 처음같은 느낌, 게다가 아이는 첫 하와이 여행이라고 엄청 들떠 있었습니다.
역시나 햇살이 작렬 했습니다. 광량에 있어서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게 뜨겁고 강하게 내리 쬐는 날씨에 놀라며 하와이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 했습니다.
차량을 렌트하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하와이 유명 쇼핑센터. 2011년 신혼여행때도 이곳에서 대형 캐리어를 구입했었는데, 같은 쇼핑센터의 같은 브랜드 상점에 방문해서 위 사진 속 아이가 밀고 가는 저 가방을 구입했습니다. 점원에게 2011년 이후 아이와 다시 찾은 스토리를 설명했더니 놀랍고 반가워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서비스나 할인은 없었지만 아주 친절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무사히 예약해둔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주차 후 호텔 바로 앞 와이키키 해변을 잠시 돌아봤습니다. 아.. 뜨겁다..... 정말 뜨겁다. 모자와 썬글라스 없이는 단 5분도 햇빛을 온전히 쬐기 어려웠습니다. '서양사람들은 어떻게 저 빛을 태연하게 즐기지?' 라는 의문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여행 다녀온 후 거의 반년이 지난 후에 처음 부터 다시보니 기억이 뒤죽박죽 입니다. 날짜별로 정리해 놓은 필름스캔 폴더만이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겠죠.
이상 불만 가득한 첫 컬러필름의 기록을 뒤로하고 다음편에 계속 됩니다.
하와이 필름 기록 #1 다시보기는 아래에...
https://phasma.tistory.com/111
Aug. 2022
Leica M7(0.58)
Summicron-M 28mm ASPH.(matte black finish)
Kodak Portra400
Kodak Flexicolor Dev.
Nikon Coolscan 5000ED Scan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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