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는 매우 아담하면서도 디자인은 1990년대 발매된 렌즈치고 충분히 세련된, 그 유명한 라이카의 주미크론 35mm 4세대(35크론4세대) 작례를 가지고 왔습니다. 특히 이 렌즈는 보케(bokeh)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해서 '보케킹' 또는 '킹오브보케' 등로 불리기도 하고 '7매옥' 이라는 다소 토속적인 별명도 있습니다.
라이카 35mm 렌즈 중 하나만 고르라면 뭘로 할래? (차라리 날 죽여줘) 가격 제외 기준으로 하더라도 무게, 디자인, 성능 등등 워낙 선택지가 많아서 딱 하나 고르라면... 어...음... 정말 어렵네요.
그럼에도 저는 '두매', '6군8매', '7매옥' 중에 하나를 고를 것 같습니다. 두매는 못 써봤고(앞으로도 못 써볼 것 같고) 8매는 4년을 써봤고, 드디어 7매를 막 사용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 렌즈는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블랙은 알루미늄, 실버는 황동 재질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무게도 가격도 실버가 블랙의 거진 두배)
실버가 진짜다.
개인적인 라이카M에 대한 가치관은 '무조건 경박단소(輕薄短小)'. 물론 블랙보다는 실버가 무거워서 약간 모순이긴 하지만 위 사진 처럼 궁극적인 이쁨을 위해서 약간(?)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V4는 1990년대 제작된 렌즈로써, 당연하게도 광학적 성능면에서 1세대 렌즈인 6군8매에 비해 많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왜곡이 덜하고 주변부 해상력도 꽤 개선이 된 것... 일단은 저의 첫 인상입니다. 앞으로 꾸준히 사용하면서 결과물로 나타나는 특징들.. 혹은 장단점 등을 풀어나가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컬러 사진이 너무 없다...)
Mar. 2023
Leica MP (70th I.A.)
Summicron 35mm V4
Kodak 400TX
Rodinal Dev.
Nikon Coolscan 5000ED Scan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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