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항상 벚꽃 시즌이 마무리 되면 본격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벚꽃 나무에서 꽃잎이 떨어진 뒤, 초록 잎들이 무성하게 되살아나고 다른 봄꽃들이 만개하는 시기, 햇빛은 적당히 따뜻하고 서늘한 바람도 불어오는 딱 이 계절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이런 반가운 계절의 시작, 하지만 오래 지속되진 않을 아까운 시간을 기록하고자 주말 일상을 영화용 필름으로 담아봤습니다.
https://reflxlab.com/products/reflx-lab-400d
사용한 필름은 위 링크의 제품입니다. 코닥의 영화용 필름인 Vision3 250D 를 중국에서 렘젯 제거 및 소분해서 재패키징하여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씨네스틸의 400D와 속살은 비슷하지만 패키징 과정의 차이가 있는... 약간의 모험심이 있어야 도전해 볼 수 있는 그런 필름입니다.
소위 중국의 씨네스틸(a.k.a. 중네스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또 이 중네스틸을 만드는 회사가 한 곳만 있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회사라고 불리울만한 곳은 현재까지 위 Reflx 사 정도 밖에 안보입니다. 저는 타오바오를 통해 Reflx사를 포함해 총 3곳의 400D를 사용해 봤는데요, 단연코 Reflx사의 400D 필름의 퀄리티가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씨네스틸의 400D가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바로 최근에 Reflx사의 400D와 타오바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400D를 동일한 탱크에 함께 넣고 현상 후 스캔 해봤습니다. 컬러의 밸런스, 노이즈, 패키징과정에서의 빛샘 등 모든면에서 Reflx의 400D는 신뢰할 만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중네스틸은 필름 상태에 따라 결과물의 기복이 좀 있는 편인데, 좋은 퀄리티의 필름으로 촬영 했을 때는 포트라 부럽지 않은 멋진 색감과 명부 보존력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흰색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레드 글로우는 호불호가 있지만 저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낍니다.
실내에서도 암부의 노이즈가 굉장히 적고 컬러 밸런스도 상당히 좋습니다. 조명 양쪽에 발생하는 레드 글로우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떠올리게 되네요. 일반 네가필름과 차별화 되는 독특한 개성이라고 뇌이징이 되었습니다.
앞서 구입해 놓은 재고가 거의 다 떨어져 가는데 최근 환율이 많이 올라서 관망 모드 중입니다. 다른 필름이 쌓여 있는데도 특정 필름의 재고가 바닥을 보이면 늘 불안합니다. (이거 정상이죠?)
암튼... 400D를 고민중이시라면 씨네스틸의 400D 보다 가격면에서 유리한 이 제품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 가장 중요한 것. 쿵푸팬더4 정말 재밌습니다.
Apr. 2024
Contax T3
Reflx Lab 400D (a.k.a 중네스틸)
C41 Kodak Flexicolor Dev.
Nikon 5000ED Scan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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