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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Asset/Ricoh GR

[리코GR2] 거리 사진 (Street Photography)

by YJonah 2021. 4. 12.

저는 거리사진을 참 좋아합니다. 거리사진만 해도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그 시대, 시간, 시점, 순간을 담는 '캔디드 샷(Candid Shot)' 을 특히 좋아합니다. 이 캔디드 사진을 담을때 제가 애용하는 카메라는 리코 GR2입니다. 비록 똑딱이로 분류되어 (큰 기대감 없이) 장난감 비슷한 용도로 떠올리기 쉽지만... 28mm 화각의 시원함,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로 인한 극강의 휴대성, 스냅모드(Snap Mode)모드로 인한 순간포착의 용이성 등등 장점이 아주 많은 카메라입니다. 무엇보다 중고로 구입하면 가격적인 면에서도 가성비도 아주 좋습니다. (GR2의 경우 최근 30~40만원 정도의 시세를 보이는 듯 합니다.)

세부 SPEC

* 출처 : 세기몰

www.saeki.co.kr/item/itemDetail?itemId=PD00007944&NaPm=ct%3Dkne8mjp4%7Cci%3D6b0c47bb79d357a91e67d0833cf7e966ea8128e7%7Ctr%3Dslsbrc%7Csn%3D992412%7Chk%3Dfb37bf9ee166083ab997763429bedc79eae69405

 

RICOH GR II

 

www.saeki.co.kr

 

무선랜 기능으로 휴대폰으로도 사진 전송이 간편한 줄 알았지만 NFC기능도 있었네요. (아이폰이라 쓸일이 없...)

"다 좋은데 AF가 느려서 못쓰겠다." 라는 평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맞는 말이긴 한데 스냅모드로 충분히 극복 할 수 있습니다. GR은 스냅모드 때문에 쓴다는 분들도 많거든요. (오래전 제작된 GR필름 똑딱이 카메라에도 스냅모드가 있습니다.)

정적인 풍경이나 음식사진에도 좋고 가벼운 스냅촬영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트릿 촬영에 써야 그 진가를 200%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진 장르는 대안이 많지만 캔디드에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스냅모드에 관해서 잠깐 설명을 하자면, '초점거리 고정 촬영방식' 이라고 짧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초점거리를 1미터 또는 1.5미터로 설정하고, ISO는 AUTO모드, 조리개를 5.6~11정도로 바꿔가며 촬영합니다. 그렇게 되면 AF단계가 생략되기 때문에 누르는 순간 수동카메라 처럼 즉시 촬영이 됩니다. 

그만 떠들고 최근 찍은 사진들을 첨부합니다. (아래는 스냅모드로 촬영한 사진들도 있고 AF를 사용한 사진들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여러 원색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미지 들로 준비 해봤습니다.

 

 

대낮 도심속에 나타난 야수 한 명

 

파란색(Blue)의 ATM기와 파충류(도롱뇽? 개구리?)가 순간 눈에 들어왔는데, 이 파충류는 돈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택시와 보행자의 경계, Red와 Yellow의 대비, 근접한 택시로 인해 긴장감이 추가 된 느낌입니다.

 

도심속 물감 팔레트(Palette)를 연상시키는 벽(Wall)과 빨간 손잡이(Red Handle)의 자전거

 

Yellow 장화를 신은 사장님과 Blue 수조에서 생의 마감을 기다리는 해산물(?)

 

푸르스름한 하늘과 빌딩 아래 강렬하지만 은은한 Red를 발산하는 조형물, 나뭇가지들의 그림자 덕에 계절감이 더해졌습니다.

 

저 멀리 지하 주차장 입구에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를 담고 싶었지만, 가로막고 있는 Red의 진입금지 표지판

 

Red Bus 와 Yellow Shoes, 촬영 당시 여유로운 피사체의 자세로 인해 봄의 기운이 느껴져서 담은 사진으로 기억합니다.

 

Orange 컬러의 형광색 안전모와 안전조끼를 입은 요원

 

눈부신 Orange색의 Orange들이 매력을 발산하는 가운데, 칙칙한 저의 그림자(Shadow)속 Orange를 픽(Pick)하는 손(Hand)

 

필름촬영&현상&스캔으로 피곤해진 몸과 마음을 GR2로 달래봅니다.

 

Jan. ~ Feb. 2021

Ricoh GR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