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MP/6군8매/포트라800/자가현상스캔] 빨간 두건 해적단

  실내에서 촬영하기 좋은 컬러필름을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포트라800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비쌉니다. 포트라는 코닥 필름 중에서도 고급필름에 해당되는데 800감도 필름은 포트라 160, 400에 이어 가장 비쌉니다. (감도가 낮을 수록 가격이 저렴)

www.bhphotovideo.com/c/product/197191-USA/Kodak_1451855_Portra_800_135_36_Professional_Color.html

  BH에서 $12.99에 판매중인데, 국내 필름X구에서는 19,000원에 판매중이네요. (2021/04/11 현재 기준) 직구를 하더라도 관부가세 면제 기준인 $200에 맞춰 주문할때 포트라800을 넉넉히 담기에는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맑고 투명한 색감과 더불어 풍부한 입자감을 느낄 수 있고 안정된 셔속까지 확보할 수 있는 포트라800의 독보적인 장점때문에 가격을 감수하고도 중요한 순간에는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위는 낮시간대 채광이 좋은 창가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 800감도임에도 튀지 않은 그레인, 무엇보다 피부톤이 투명하면서도 따뜻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우하단의 마지막 사진은 플래쉬를 사용함

 

광량이 적은 방 안에서도 맑고 투명한 느낌은 유지하되 입자감이 좀 더 살아나는 느낌을 줍니다. 최대조리개 2.0인 라이카 주미크론 렌즈를 사용했는데 플래쉬를 사용한 마지막 사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대개방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사진들은 야간 실내 인공조명 아래에서 촬영 한 사진들입니다. 필름 감도 덕분에 인공조명으로도 F4.0~F5.6의 조리개 사용도 무리없었습니다.

 

 

 

 

 

 

위 사진들은 자가현상 후 직접스캔하고 컬러를 조정하는 작업을 거친 결과물들이기 때문에 일반 현상소에서 제공해주는 이미지들과는 색감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Dec. 2020

Leica MP
Summicron 35mm (1st / 8elements for M2)
Kodak Portra800
Kodak Flexicolor RA C41 Dev.
Nikon Coolscan 5000ED Scan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