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조명에 최적화된 필름 씨네스틸 800T. 텅스텐 조명에 대한 이해를 위해 기본정보를 정리해 봤습니다.
색온도란?
색온도는 가시광선의 따뜻함이나 차가움을 나타내며 켈빈 도로 측정됩니다. 과학적으로 말하면, 모든 빛은 흑체 복사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리고 흑체 방사는 광원으로 나타나는 에너지를 방출해냅니다. 그 빛의 색은 방사되는 에너지의 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백열전구는 높은 켈빈 온도로 인해 따뜻한 백색광을 방출해냅니다.
켈빈 색온도 눈금
켈빈 눈금은 광원의 색온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낮은 온도는 더 따뜻한 스펙트럼인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에 해당합니다. 더 높은 온도는 파란색이나 더 차가운 색상에 해당합니다. 카메라에서 말하는 화이트 밸런스는 엷은 파란색이나 주황색 색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색온도가 흰색을 흰색으로 보이게 하는지를 얘기하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텅스텐 조명으로 촬영하기
텅스텐 조명은 3,200켈빈(K)으로 설정되며 실내조명용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모든 인공조명들이 정확히 3,200K인 것은 아닙니다. 촛불은 스펙트럼의 가장 낮고 가장 붉은 끝에 있습니다. 부드러운 흰색에서 따뜻한 흰색을 띠는 백열등 전구는 주황색의 중간 범위에 속합니다. 형광등과 LED 조명의 차가운 백색광은 스펙트럼의 파란색 끝에 더 가깝습니다.
아래 사진들 처럼 씨네스틸 800T 필름은 3,200K의 색온도 환경에 최적화된 필름이라서 (85B 필터를 사용하면 색온도 보정이 되긴 합니다만) 대낮 야외에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필름 스캔 후 보정 작업으로 색온도를 많이 끌어내렸음에도 영 어중간한 느낌이랄까요.
다음 사진들은 건물 내부와 KTX 기차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들인데요. 보시다시피 위 야외 사진보다는 한결 안정된 색감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집안 실내 사진입니다. 어...음...뭔가 어색한 색감... 익숙하지 않은 것일지 모르겠지만 일단 멋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매력이 안느껴지는 컬러들이라고 판단되거든요.
보통 밤에 사진 찍을 기회가 거의 없다보니 이 필름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본적이 아직 없습니다. 위 사진들은 뭔가 미묘하게 틀어진 듯한 색감으로인해 신선한 감도 있지만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이 필름은 씨네스틸에서 품질보증을 하지 않습니다. 씨네스틸측은 코닥의 500T 필름을 받아서 렘젯층을 제거한 뒤 재패키징 해서 800T로 판매하고 있는데, 오래된 500T 필름을 납품받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유통기한이 분명 남아 있는 필름인데도 언더 현상이되고 노이즈가 상당한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래서 필름 종이 패키징을 열어서 깨알같이 적힌 문구들을 읽어보면 '본 제품에 대한 품질은 보장하지 않는다.' 라고 당당히 적혀있습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중형 한롤 남았다.
흠.. 그러고 보니 이 필름 현상법이 잘못 됐을 수도 있겠습니다.
Mar. 2023
Contax T3
Cinestill 800T
Kodak Flexicolor Dev.
Nikon Coolscan 5000ED Scan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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