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필름 매니아에게는 필구템인 100ft. 필름 로더기 사용기를 남겨봅니다. 그동안 구입해놨던 낱개 포장 흑백필름을 거의 소진해가는 중이라 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400TX를 감았습니다. 익숙해지면 금방이지만 처음이라면 생각치 못한 변수에 꽤나 고생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주의점 위주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준비물
1. 필름로더기
2. 100ft 필름
3. 재활용할 필름 매거진 (테입을 붙일 수 있는 여분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것)
4. 종이로된 마스킹 테입 (테입은 뭘 써도 상관없지만 접착력이 강한 놈으로 써야 함)
5. 암백
6. 가위
위 사진처럼 종이 포장을 열면 알루미늄 캔 포장이 보입니다. 캔을 열면 씨커멓고 두꺼운 비닐에 필름 두루마리가 있는 형태입니다.
비닐 포장된 필름롤, AP로더기, 가위를 암백에 넣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제가 처음 작업할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필름 롤 끝을 로더기에 물리는 것이었습니다.
주의점1. 로더기는 상판뚜껑을 열거나 닫아도 상관 없지만 와인딩 레버를 넣은 채 필름 롤을 넣어야 합니다. 처음에 시도할 때 로더기 뚜껑도 열고 레버도 안 끼운체 암백에서 작업했는데, 제대로 로더기 입구쪽에 필름이 물리지 않았습니다. 로더기 몸통에 와인딩 레버를 넣은 상태여야 하고, 필름 끝을 로더기 내부 입구에 살짝 걸쳤다고 판단되면, 필름 롤을 로더기 중심에 잘 맞추어 끼워 넣은다음, 동그란 필름실 뚜껑을 돌려서 닫으면 됩니다. 그 후에 암백 밖으로 꺼낸 다음 로더기 상단 가운데 동그란 레버를 살살 돌리면 필름이 조금씩 바깥으로 나오게 됩니다.
위 상태가 되면 본격적으로 비어있는 매거진에 필름을 감을 준비가 다 된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포스팅 할 생각이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어놨네요. 다음에 찍을 기회가 있다면 해당 포스팅을 좀 더 보강해보겠습니다.)
주의점2. 매거진을 준비할때 이왕이면 DX코드를 맞추어 준비하면 좋습니다. 수동카메라 말고 자동 카메라나 똑딱이 등에 넣어 쓰려면 동일한 감도의 매거진을 준비하는게 노출 사고를 방지하는 측면에서 좋겠습니다.
위 사진처럼 ISO200짜리 매거진에 넣은 필름은 1pull 용도입니다. 반대로 감도 800짜리 매거진에 넣으면 1push 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로더기를 돌리는 영상이 있는데 이건 아래 링크의 제 인스타그램에 올려두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Cqz9zvtPyXN/?utm_source=ig_web_copy_link
주의점3. 과연 몇 눈금을 돌려야 36방이 안정적으로 나올까.. 이게 처음에 감이 없었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42~43눈금을 돌리면 시중에 판매하는 필름 수준으로 컷수가 확보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이 너무 부실합니다. 다음에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사진으로 내용을 보완하겠습니다.
기타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마지막으로 위 필름으로 촬영한 테스트 사진 하나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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