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유저에겐 드림 렌즈 중 하나, 50녹티1.2(일명 오십쩜이)는 1966년 최초 공개된 이래 50미리 렌즈 중에서는 가장 선망의 대상으로 꼽혀 왔을 것입니다. (저는 2017년에 라이카에 입문해서 그 전 상황은 추측말 할 뿐이죠 ^^;)
이제는 '빈티지 녹티' 라고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2021년 라이카에서 재발매를 했기 때문입니다. (일명 복각된 오십쩜이 = 복각이) 당시 오리지널 50녹티 가격이 대략 3천~8천만원 선(귀동냥피셜)에 형성되어 있었던 상황에서 복각이의 경우 불과 1,050만원에 정식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접근성이 상당히 용이해진 것이죠.
이 렌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환상적인 회호리 배경흐림을 꼽는 분도 있고, 조리개 1.2로 굉장히 밝은 렌즈임에도 컴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무게를 꼽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 여럿 있습니다. 우선 포커스링이 많이 돌아갑니다. 최단거리에서 무한대까지 거의 180도 정도 돌아갑니다. 거리에서 얕은 심도의 사진을 담는 상황이라면, 피사체 거리에 따라 빠른 포커싱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한번에 못돌리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안그래도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때문에 손목이 꽤나 피곤한데 포커스링 요리조리 돌리느라 손목피로는 한층 더 올라가는 점이 저에게는 가장 큰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다음 단점은 최단거리 1미터라는 점인데요, 35미리 화각이 아니라 그나마 불편함이 덜하긴 합니다. 여러 50미리 올드렌즈들 중에 최단거리 1미터인 렌즈들이 많이 있기도 하고요. 아..현행 녹티도 최단거리 1미터네요.
이 렌즈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두어달 된 것 같습니다. 그간 M10R에도 찍어보고 필름에도 찍어보고 아직도 연습중입니다. 우연히 SL을 저렴히 구입할 수 있어서 봄을 맞이해서 점심 산책을 다녀와봤습니다. 전자셔터 덕분에 대낮에도 개방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어서 좋은데, 역시나 무겁네요 ㅠ.ㅠ
많이 부족하지만 2022년 3월의 마지막 날 점심에 담은 따끈따끈한 작례로 이만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Mar. 2022
Leica SL
Noctilux-M 50mm ASPH. (Reissue)
광화문-덕수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