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의 E100VS 필름은 아시다시피 현재 단종되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한창 중고장터에서 저렴한 필름을 발견하는 족족 모았었는데, 그 중에 제일 잘 한 일이 바로 E100VS 필름을 꽤 모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름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버렸...) 우연하게 보관 상태가 아주 양호한 E100VS 필름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을 알게되어 대량 구매로 인연을 맺고(엑스팬 1도 구입했던...) 나중에 더 구하기 힘든 220mm E100VS 필름도 같은 분을 통해 구입해서 소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보관을 잘 해도 세월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필린이 중에 필린이라.. 이 필름의 특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부쪽 보라돌이 현상이 현상이 유독 눈에 보이고, 간혹 컬러가 많이 틀어진 필름도 튀어나오긴 합니다.
그럼에도 아주 매력적인 푸른색을 포함한 원색표현, 그리고 포지티브 필름 특유의 뭉쳐진 계조에서 오는 강한 대비... 전체적으로 후지의 프로비아/벨비아와는 또 다른 느낌의 컬러감은 쉽게 표현하긴 어렵지만 코닥에서 다시 재발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아주 큽니다.
2021년 여름..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는 못가고 경주, 부산을 짧게 여행하면서 담았던 슬라이드 필름 사진기록을 남겨봅니다.